<밀리언 달러 베이비>, <블랙 스완>, <킹스 스피치>

밀리언 달러 베이비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연 클린트 이스트우드, 힐러리 스ウェン크, 모건 프리먼 개봉 2005.03.10./ 2017.03.08. 재개봉 밀리언 달러 베이비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연 클린트 이스트우드, 힐러리 스ウェン크, 모건 프리먼 개봉 2005.03.10./ 2017.03.08. 재개봉

 

 

블랙 스완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 출연 나탈리 포트만, 뱅상 카셀, 밀라 쿠니스 개봉 2011.02.24./2019.12.05. 재개봉 블랙 스완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 출연 나탈리 포트만, 뱅상 카셀, 밀라 쿠니스 공개 2011.02.24./2019.12.05. 재개봉

블랙 스완 역시 밀도 높은 영화다. 완벽을 추구하는 예술가의 내적 고통과 화려하고 아름다운 발레 무용수들이 겪는 고난을 거듭한 이 영화는 예술가가 완벽하게 다가가기 위해 겪어야 하는 내적 고뇌와 혼란, 그리고 분열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분신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지만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분신은 정말 이 영화의 모티브로 작용했을 뿐 상당히 다르다. 다시 영화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와 ‘블랙 스완’은 완벽을 추구하는 예술가의 내적 고통과 고뇌, 그리고 자아의 분열을 그려내고 있는데, 그 방식이 압도적이다. 믿을 수 없는 화자를 내세워 이야기의 긴장감을 더하는 한편, 16mm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후 디지털화하는 작업 중 영상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영상의 노이즈와 극적 긴장감을 더하는 웅장한 ‘백조의 호수’, 흑조와 백조를 오가는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가 뒤섞인 이 영화는 예술가의 혼란스러운 심리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괴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처럼 압도적인 요소가 결합된 영상으로 구성된 이 영화는 그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온전히 영화의 매력에 사로잡히는 느낌을 받는다. 즉 예술가의 혼란스러운 심리를 단순하게 그려내는 것을 넘어 곁에서 체험하게 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블랙 스완 역시 밀도 높은 영화다. 완벽을 추구하는 예술가의 내적 고통과 화려하고 아름다운 발레 무용수들이 겪는 고난을 거듭한 이 영화는 예술가가 완벽하게 다가가기 위해 겪어야 하는 내적 고뇌와 혼란, 그리고 분열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분신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지만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분신은 정말 이 영화의 모티브로 작용했을 뿐 상당히 다르다. 다시 영화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와 ‘블랙 스완’은 완벽을 추구하는 예술가의 내적 고통과 고뇌, 그리고 자아의 분열을 그려내고 있는데, 그 방식이 압도적이다. 믿을 수 없는 화자를 내세워 이야기의 긴장감을 더하는 한편, 16mm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후 디지털화하는 작업 중 영상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영상의 노이즈와 극적 긴장감을 더하는 웅장한 ‘백조의 호수’, 흑조와 백조를 오가는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가 뒤섞인 이 영화는 예술가의 혼란스러운 심리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괴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처럼 압도적인 요소가 결합된 영상으로 구성된 이 영화는 그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온전히 영화의 매력에 사로잡히는 느낌을 받는다. 즉 예술가의 혼란스러운 심리를 단순하게 그려내는 것을 넘어 곁에서 체험하게 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킹스 스피치 감독 톰 후퍼 출연 콜린 퍼스, 제프리 러쉬, 헬레나 본햄 카터 공개 2011.03.17. 킹스 스피치 감독 톰 후퍼 출연 콜린 퍼스, 제프리 러쉬, 헬레나 본햄 카터 공개 2011.03.17.

킹스 스피치는 말이 많은 영화다. 영화 내적으로도 말이 많은 영화지만 외적으로 그 수상 이력을 두고도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 영화다. 특히 가장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단연, ‘과연 이 영화가 <블랙 스완>과 <인셉션>을 제치고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는 작품인가?’에 관한 것이다. 물론 다소 지루한 영화인 것은 사실이다. 블랙 스완만큼 압도적이지도, 인셉션만큼 놀랍지도 않다. 다만, 이야기의 흐름법이나 전체적인 영상이 유려하게 짜여진 면은 있다. 영화 킹스 스피치의 스토리는 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따뜻하고 재치가 넘친다.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분투하는 조지 6세(콜린 퍼스)와 그를 돕는 라이오넬 로그(제프리 러시) 사이에 피어나는 진실한 우정을 부담 없이 담백하게 잘 표현했다. 영국 국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여서인지 작품 속에서 셰익스피어의 여러 작품을 인용하는 부분이 눈에 띄었고, 이외에도 영화 내부의 다양한 상징과 분위기를 보며 동양문화권에서 자란 사람들에게 와닿는 의미와 유럽문화권에서 자란 사람들에게 와 닿는 의미가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들에게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이 영화의 수많은 상징과 영화적 분위기와 장치(미장센)가 우리가 느끼는 것 이상으로 세련되고 유려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킹스 스피치는 말이 많은 영화다. 영화 내적으로도 말이 많은 영화지만 외적으로 그 수상 이력을 두고도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 영화다. 특히 가장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단연, ‘과연 이 영화가 <블랙 스완>과 <인셉션>을 제치고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는 작품인가?’에 관한 것이다. 물론 다소 지루한 영화인 것은 사실이다. 블랙 스완만큼 압도적이지도, 인셉션만큼 놀랍지도 않다. 다만, 이야기의 흐름법이나 전체적인 영상이 유려하게 짜여진 면은 있다. 영화 킹스 스피치의 스토리는 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따뜻하고 재치가 넘친다.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분투하는 조지 6세(콜린 퍼스)와 그를 돕는 라이오넬 로그(제프리 러시) 사이에 피어나는 진실한 우정을 부담 없이 담백하게 잘 표현했다. 영국 국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여서인지 작품 속에서 셰익스피어의 여러 작품을 인용하는 부분이 눈에 띄었고, 이외에도 영화 내부의 다양한 상징과 분위기를 보며 동양문화권에서 자란 사람들에게 와닿는 의미와 유럽문화권에서 자란 사람들에게 와 닿는 의미가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들에게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이 영화의 수많은 상징과 영화적 분위기와 장치(미장센)가 우리가 느끼는 것 이상으로 세련되고 유려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