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나라에서도 가을을 탄다 – 토마토 피쉬 스튜

비록 봄가을이 지나가듯 지나가기는 했지만 그래도 사계절이 존재하는 나라에 살았지만 이렇게 1년 내내 여름 나라에 살다 보면 감정의 폭이 단조로워진 느낌이 든다.계절이 바뀌면 공기가 피부에 닿는 느낌이 바뀌고 그때마다 힐링되는 쾌감이 있는데 여기서는 그 변화를 전혀 느낄 수 없다.오늘은 시원한 편이라 생각해도 시원하고 습한 기운이 늘 함께 있으니 쾌청한 바람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가을을 특히 좋아했기 때문에 9월쯤부터 가을이 너무 그리워진다.40년 가까이 몸이 그 리듬을 익혔는지 그때쯤 되면 왜 가을이 오지 않느냐는 식으로 여름을 견디기가 좀 어려워진다.하지만 여름뿐이라고 가을을 타지 않는 것도 아니다. 여름 나라에 살아도 가을이 된다.

몸이 그 시간을 알고 있다.수없이 올라오는 가을의 사진을 보며 가을을 떠올리는 음악으로 듣고 기억에 떠올리며 가을을 즐긴다.보통은 서늘해지기 시작하면 가을의 재료로 가을의 요리를 하며 가을을 가장 많이 즐기긴 했는데, 가을의 제철 식재료는 없지만 에어컨도 팽팽하게 달고 따뜻한 음식을 만든다. 비록 구조상 에어컨을 켜도 주방에서는 땀을 흘리지만 이럴 때는 요리가 힐링인 것이 정말 다행이다.평범한 날 아침.아들과 등교 길. 차를 시동시키면 자동으로 연결된 블루투스에서 한국의 가을의 노래 플레이 리스트가 재생됬다.내가 직접 재생한 것이 아니라 기쁨이 더했다.”이 플레이 리스트, 완전히 나를 위한 리스트구나”누가 만들었는지 정말 잘 만들었다.생각하면 추억이 떠올랐다.”나도 CD정말 잘 구운 것에…”제가 구운 CD를 학원에서 흘리자 모두 타이틀을 듣고 기뻐했는데… 그렇긴..”나는 입시 미술을 했다.10명 이상의 아이들이 이ー젤의 앞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구석에 등유 난로가 물들고, 그 옆에 CD플레이어가 항상 재생되고 있었다.물론 수학 능력 시험의 오래 전의 풍경이다.수학 능력 시험이 가까워지면 살얼음 위, 수학 능력 시험이 끝난 후는 더욱 더 더욱 살벌한다.수학 능력 시험 이후가 더 치열한 것이 미술)이니까. 화실 안의 음악 금지, 그림을 그리면서 이어폰은 당연히 금지···홍대 미술 에이프런 부대 추동은 그랬다.이 또한 저의 가을인승의 기억 중 하나이다..운전 중 계속 창밖의 뷰가 노란 오렌지 색이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흘러나오는 노래를 모두 본받고 부르는데 아들이 “엄마만 정말 아는 노래가 많아”라고 한마디 던진다.”저녁에 스튜를 만들어 먹을까?” 좋네!나는 크림 스튜가 아니고토마토 스튜를 더 좋아합니다”그래?저는 치킨 크림 스튜를 생각하고 말했는데?”나는 싫지만…””그래, 그럼 토마토로 한다.저도 토마토를 좋아합니다”에어컨의 팽팽한 차 안에서 나눴던 대화를 마치고 학교의 주차장에 주차하고 문을 여는 순간 숨이 막힐 지경이었어… 덥지 않나!!!스튜는 개의 뿔. 그래도 오늘밤은 스튜를 만들었다.

가장 아끼고 매일 쓰는 오렌지색 르크루제를 꺼냈다. 줄리앙 줄리아의 그 무쇠솥..감자와 양파를 볶아서 치킨스톡을 넣고 끓인다.

홀토마토 넣고 새우도 넣었어.소금 후추로 간을 맞추고 여기서 뭔가를 맞췄어야 했어.

생선에 딜까지 추가했더니 내가 싫어하는 맛이 되었다..평소 무섭게 많이 먹는 아들이 딱 한 그릇 먹고 배부르니 그만둔다고 했다..”매너가 있네” www”맛이 별로지?”’음…뭐.. 응, 실은 좀 별로야.” “응, 엄마도 그래.. 역시 스튜는 고기지…”

이제 스튜에 생선은 평생 못 들어갈 것 같아. www 내가 싫어하는 허브는 딜이라는 것도 확실해졌다.스튜는 실패했지만 우리 음식 취향을 다시 알게 됐고, 우리 둘의 추억이 또 생겼으니 결국 뭔가를 얻은 셈이다.

https://www.youtube.com/shorts/b_Mw2dbnuI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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